수족구 증상, 원인, 수포, 초기, 약, 어른, 열, 입안, 전염
서론
수족구병(手足口病, Hand-Foot-and-Mouth Disease)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수포(물집)성 발진이 손·발·입 안에 특징적으로 생기며 때로는 전신 증상을 동반합니다. 통상 예후가 양호하지만, 드물게 중추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조기 인지와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본 보고서에서는 수족구병의 역학, 원인 바이러스, 전염 양상, 임상 증상(초기 징후부터 열·수포·입안 병변 등), 성인에서의 특이점, 진단·치료법, 합병증, 예방 및 위생 관리까지를 논리적으로 상세히 다룹니다.
역학 및 발생률
수족구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봄말에서 초여름, 가을철에 유행이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주요 발병 질환 중 하나로, 매년 5월부터 7월 사이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환자의 70~80%가 5세 미만이며, 가족 내 집단감염과 어린이집·유치원 같은 집단시설에서의 전파가 빈번합니다.
원인 및 병원체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는 장관(腸管)바이러스 계열인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이며, 그중에서도 코크사키 A군(Coxsackie 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이 가장 흔합니다. 이 외에도 에코바이러스(Echovirus)가 원인이 될 수 있고, EV71 감염 시 중증 합병증 위험이 다소 높습니다.
전염 경로 및 전파 양상
감염원은 주로 구강 분비물(침, 콧물), 대변, 수포액이며, 호흡기 비말·직접 접촉·분변-구강 경로로 전파됩니다. 무증상 보균자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집단 발병 시 통제가 어렵습니다. 바이러스는 오염된 장난감·식기·손잡이 등을 통해 간접 전염되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감염 후 3~5일 정도입니다.
초기 증상
초기에는 고열과 함께 경미한 상기도 증상(콧물, 기침)을 보이다가 1~2일 내에 전형적인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일부 환자는 발진이 생기기 전 이틀가량 권태감·식욕 저하·수면 장애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보챔, 과다 수면 또는 과다 각성으로만 나타나 진단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발열 및 전신 증상
대부분 발병 첫날부터 3839℃의 급성 열이 동반됩니다. 고열은 보통 23일 지속되며,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열과 함께 두통·근육통·관절통 등 전신 불쾌감이 동반될 수 있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수포 및 피부 병변
피부 병변은 주로 손바닥·손가락, 발바닥·발가락, 무릎·팔꿈치 부위에 발생하며, 지름 25mm의 작은 구진이 수시간 내 수포로 발전합니다. 투명하거나 회백색의 수포액이 차 있는 물집 형태이며, 수포는 가려움보다는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 수포는 57일 내에 저절로 회복되며,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구강 내 병변(입안)
구강 점막 내 병변은 잇몸·혀·입천장·협측 점막 등 부드러운 점막에 잘 생깁니다. 초기에는 구진 형태로 시작해 통증성 수포와 미란(점막 결손)으로 발전하며, 삼키기·음식 섭취 시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미지근하거나 부드러운 식이(죽, 수프, 요거트 등)와 충분한 수분 공급이 중요합니다.
소아와 성인의 임상 차이
소아는 대개 증상이 뚜렷하고 회복도 빠르나, 성인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병하며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인 수족구병은 구강 내 병변이 심해 음식과 음료 섭취에 큰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면역반응이 성숙한 성인은 발진이 손발 이외 부위(몸통, 팔 등)로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성인 수족구병의 특징
성인의 경우 수포성 발진보다는 인두통, 인후염, 림프절 부종 등 인두‧편도염 유사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때문에 단순 편도염으로 오진되기도 합니다. 발진이 생기면 손‧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얼굴, 팔다리 전체로 퍼질 수 있으며, 회복까지 7~10일 정도 소요됩니다.
진단 방법
진단은 주로 임상적 소견(전형적인 발진과 구강 병변, 고열 병력)으로 이루어지며, 확진이 필요한 경우 PCR 기반 장관바이러스 검사(인후도말액·대변·수포액)나 혈청 중화반응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영상검사는 합병증이 의심될 때 신경계 이상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치료 원칙 및 약물 요법
수족구병은 특효약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자가 한계감염(self-limiting infection)이므로 대증치료가 치료의 핵심입니다.
-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
- 구강 통증 완화제: 벤조카인 함유 국소 연고·가글제
- 국소 보호제: 꿀·요구르트·물파스(용액) 도포
항생제는 2차 세균감염이 의심될 때만 사용하며, 항바이러스제(acyclovir 등)는 효능 근거가 부족하여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대증 요법 및 가정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이온음료·묽은 과일즙 등을 자주 제공합니다. 삼키기 힘들어하면 얼음조각, 얼음과자(쉐이크)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입안 자극을 줄이기 위해 뜨거운 음식·짜거나 신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죽이나 수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손·발 병변은 청결 유지 및 보습제를 발라 자극을 최소화하고, 긁지 않도록 단백질‧비타민 보충에 신경 씁니다.
합병증 및 드문 증상
대부분 경증으로 호전되나, 드물게 뇌염·뇌수막염 같은 중추신경계 합병증, 심근염·마이오카디티스, 폐부종,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EV71 감염 시 더 자주 보고되므로 고열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의식 변화, 지속 구토, 경련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
예방 및 감염 관리
현재 수족구병 백신은 상용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 자주 손 씻기(비누·물로 20초 이상)
- 기저귀 교체 후·식사 전후 철저한 손 소독
- 장난감·식기 정기적 세척 및 소독
- 증상 발현 시 가정 격리(최소 7일) 및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이용 자제
생활 관리 및 위생 수칙
가정 내에서는 환자 전용 수건·식기를 사용하고, 배설물 처리 시 비닐장갑 착용 후 폐기합니다. 공기 중 비말 전파를 줄이기 위해 기침·재채기 시 휴지나 옷소매로 입·코를 가리고, 실내 환기를 자주 실시합니다.
공중보건적 대응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은 환자 발생 시 역학 조사를 통해 집단 발병 위험을 파악하고, 집단시설(어린이집, 유치원)에는 임시 휴원과 소독 지침을 제공하여 확산을 차단합니다. 교육기관과 가정에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의심 증상 시 신속한 의료 상담을 권장합니다.
예후 및 회복
대부분 7~10일 이내 발진과 증상이 소실되며, 완전 회복 후에는 장기간 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계열 바이러스 감염으로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회복기에는 피부 각질 탈락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포 흉터는 거의 남지 않습니다.
결론
수족구병은 대체로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영유아·면역저하자에서는 드물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개인 위생 실천, 조기 증상 인지, 적절한 대증치료와 수분 공급, 보건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유행을 억제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핵심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