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후기 리뷰

 

극장에서 **《미키17》**을 관람한 경험은 SF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서,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영화는 인간의 복제와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며, 깊이 있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영화의 배경은 얼어붙은 행성 니플하임으로, 인류가 새로운 거주지를 찾기 위해 탐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미키는 '익스펜더블'로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며, 죽을 때마다 새로운 몸으로 '프린트'되어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미키17이 죽음을 피하고 돌아오면서, 이미 프린트된 미키18과의 갈등이 시작된다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17과 미키18 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각 캐릭터의 미묘한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의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두 캐릭터의 심리적 갈등과 정체성 혼란을 공감하게 만들었다. 특히, 두 미키가 서로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영화의 비주얼은 눈부셨다. 니플하임의 황량하고 차가운 풍경은 현실감 있게 그려졌으며, 우주선 내부의 세트 디자인도 세밀하게 구현되었다. 특히, 크리퍼라 불리는 원주민 생명체의 디자인은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음악과 음향 효과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는 박진감 있는 배경음악이 흐르고, 조용한 장면에서는 섬세한 사운드 디자인이 돋보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관객이 영화 속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영화는 다소 복잡한 서사 구조로 인해 일부 관객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복제와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깊이 있으나,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일부 캐릭터의 동기나 행동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17》**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독특한 유머 감각이 어우러져, 영화는 단순한 SF를 넘어서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자, SF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의 복제와 정체성,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이 영화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극장에서의 관람은 이러한 감동을 배가시키며,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경험하게 만든다.